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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변화 협약 | 10년의 기록과 한국의 2035년 감축 목표 총정리

정보-365 2026. 4. 25. 07:54

파리 기후변화 협약이라는 말은 뉴스에서 자주 듣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이고 한국은 무엇을 약속했는지 설명하려면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2025년 11월 한국 정부가 '2035년까지 53~61% 감축' 목표를 확정해 COP30에서 발표하면서 관련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파리협정의 핵심 내용부터 한국의 최신 NDC 목표,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삶에 미칠 영향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이란 무엇인가

  •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채택된 국제 기후 조약
  • 2016년 11월 4일 국제법으로 정식 발효
  •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 가능하면 1.5℃ 이하로 제한
  • 195개국이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 합의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국제 조약입니다. 정식 명칭은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며, 2020년 만료된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기후 체제로 설계되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목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이 협정이 특별한 이유는 '전 세계가 참여하는 첫 번째 기후 합의'라는 점에 있습니다. 교토의정서 시절에는 감축 의무를 지는 국가가 40여 개국에 불과했고, 이들의 배출량은 전 세계의 22%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파리협정은 197개 당사국 체제로 확대되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5% 이상을 포괄합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 없이 모든 국가가 자발적으로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행하는 구조입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의 핵심 내용 5가지

  • 온도 목표: 2℃ 이하 유지, 1.5℃ 제한 노력
  • 국가결정기여(NDC): 각국이 자발적으로 감축 목표 설정
  • 5년 주기 점검: 전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 진전 원칙: 차기 목표는 이전보다 강화되어야 함
  • 기후 재원: 선진국이 개도국을 지원

온도 목표의 구체화

1992년 기후변화협약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지 않도록'이라는 추상적 목표를 제시했다면, 파리협정은 구체적인 숫자를 못박았습니다. 2℃라는 상한선과 1.5℃라는 도전적 목표를 동시에 제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자발적 감축 방식의 도입

교토의정서가 위에서 아래로 국가별 감축량을 할당하는 방식(Top-down)이었다면, 파리협정은 각 국가가 스스로 감축 목표를 결정해 제출하는 방식(Bottom-up)을 택했습니다. 이를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국가결정기여)라고 부릅니다. 감축 의무 여부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오랫동안 대립했는데, 이 자발적 방식 덕분에 비로소 전 세계적 합의가 가능했습니다.

5년 주기 점검 체제

각 당사국은 5년마다 NDC를 제출하고, 국제사회는 5년마다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통해 진척 상황을 확인합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 제출하는 목표가 이전 목표보다 반드시 강화되어야 한다는 '진전 원칙'입니다. 뒤로 후퇴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든 것이죠.

감축 외에 적응·재원·기술까지 포괄

교토의정서가 주로 감축에 집중했다면,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적응, 재원, 기술 이전, 역량 강화, 투명성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합니다. 특히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해 선진국이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투명성 체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이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보고하고 서로 검증하는 체계를 갖췄습니다. 누구든지 다른 나라의 이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자발적 체제의 약점을 보완하려 한 장치입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의 주요 사건 연표

  • 2015년 12월: 파리에서 195개국 만장일치 채택
  • 2016년 11월: 국제법으로 발효
  • 2017년 6월: 트럼프 1기, 미국 탈퇴 선언
  • 2021년 1월: 바이든 취임 첫날 재가입
  • 2025년 1월: 트럼프 2기, 다시 탈퇴 행정명령 서명
  • 2025년 11월: COP30 브라질 벨렘에서 개최, 파리협정 10주년
  • 2026년 1월 21일: 미국 탈퇴 효력 공식 발생

파리 기후변화 협약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COP17에서 '모든 당사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자고 합의한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이후 4년간의 협상을 거쳐 2015년 파리에서 극적으로 타결되었죠.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 주요 배출국을 직접 설득하며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고,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중국의 합의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움직임은 불안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첫 번째 탈퇴를 선언했고,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재가입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1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시작 직후 다시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규정에 따라 2026년 1월 21일부터 탈퇴 효력이 공식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이란, 리비아, 예멘과 함께 이 협정에 가입하지 않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2035 NDC: 2018년 대비 53~61% 감축

  •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53~61% 감축 목표 확정
  • 2025년 11월 11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
  • COP30에서 국제사회에 공식 발표
  • 하한선 53%는 규제 연동, 상한선 61%는 정책 지원 기준
  • 전력 부문 68.8%, 수송 60.2%, 건물 53.6% 감축 계획

한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5년마다 새로운 NDC를 제출해야 하며, 2025년이 2035년 목표를 제출해야 하는 해였습니다. 정부는 2025년 11월 11일 국무회의에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순배출량(7억 4,230만 톤CO2eq) 대비 2035년까지 53~61% 감축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번 목표는 기존 단일 목표 방식과 달리 '범위형'으로 제시된 것이 특징입니다. EU, 호주, 브라질, 캐나다 등 주요국처럼 미래의 기술 발전과 불확실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상·하한선을 두었습니다. 하한선인 53%는 배출권거래제 같은 기업 규제와 연동되고, 상한선인 61%는 정부 지원 확대와 혁신 기술 개발을 전제로 설정된 방향성입니다.

부문별 감축 목표

하한선 53% 기준으로 볼 때, 2035년까지 부문별 감축률은 전력 68.8%, 수송 60.2%, 건물 53.6%로 설정되었습니다. 반면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 부문은 경쟁력을 고려해 24.3%로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었습니다. 전력 부문에서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 발전 축소가 핵심 수단으로 꼽혔습니다.

주요국과 비교

한국의 목표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입니다. 2018년 배출량 대비 감축 목표를 보면 영국 66.9%, 독일 66.2%, 일본 54.4%, EU 55~63.4%, 미국 56~61.6%, 호주 53.8~63.6%, 캐나다 41.1~49.2% 수준입니다. 기후환경단체들은 "1.5℃ 제한을 위한 국제 권고 수준(61.2%)에 하한선이 크게 못 미친다"고 비판했고, 산업계는 반대로 "과속 규제로 부담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COP30과 파리 기후변화 협약 10주년

  • 2025년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COP30 개최
  •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을 맞는 상징적 회의
  • '무치랑(Mutirão) 결정문' 최종 채택
  • 2035년까지 적응 재원 3배 확대 합의
  •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은 최종 합의문에서 제외

2025년 11월 10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아마존 벨렘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렸습니다.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을 맞는 상징적인 회의였지만, 분위기는 축제보다 위기의식에 가까웠습니다. 2024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이미 1.55℃를 넘어섰고, 미국의 탈퇴와 주요국의 기후 정책 후퇴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의장국 브라질은 '선언이 아닌 실행으로'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무치랑 결정문'을 주도했습니다. 무치랑은 브라질어로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을 뜻합니다. 50여 시간에 달하는 철야 협상 끝에 채택된 이 결정문에는 파리협정 정책 주기 운영, 각국 기후 행동 촉진 플랫폼 출범, 2035년까지 적응 재원 3배 확대, 기후-무역 연계 논의 등이 담겼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EU와 기후 취약국이 강력히 요구한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문구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의 반대로 최종 합의문에서 빠졌습니다. 한국은 탈석탄동맹(PPCA) 가입이라는 성과를 냈으며, 2026년 5월 유엔 기후주간(Climate Week)을 유치했습니다. 다음 COP31은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며, 호주는 의제 협상을 총괄하게 됩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 확대: 2026년 15% → 2030년 50%
  • K-GX(녹색전환) 비전 2026년 상반기 수립 예정
  • 태양광, 풍력, 전기차, 배터리 등 녹색산업 육성
  •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2026년 1월 출범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일상과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는 2035 NDC 수립의 후속 조치로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Green Transformation)' 비전을 2026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예정입니다. 태양광, 풍력,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배터리, 히트펌프 등이 핵심 육성 분야로 꼽혔습니다.

기업에게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배출권거래제입니다.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 비율은 현행 10%에서 2026년 15%, 2027년 20%, 2028년 30%, 2029년 40%, 2030년 50%로 단계적으로 상향됩니다. 다만 철강·석유화학·시멘트·정유·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 부문 대부분(95%)은 국제 경쟁력을 고려해 100% 무상할당이 유지됩니다. 증가한 유상할당 수익금은 기업의 탈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데 전액 사용될 계획입니다.

기존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026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기후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이어갑니다. 개인 차원에서도 전기차 보급, 히트펌프 확대, 재생에너지 전력 요금 구조 변화 등이 점차 실생활에 체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있나요? 협정 자체는 국제법으로 발효되어 구속력이 있지만, 개별 국가의 NDC 목표 달성은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목표 제출, 보고, 점검 절차에는 구속력이 부여되어 있어 국제사회의 감시와 압박 기능은 작동합니다.
Q2. 미국이 탈퇴하면 파리협정은 무너지나요? 미국이 2026년 1월 21일 공식 탈퇴했지만, 전 세계 탄소 배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200여 개국이 여전히 협정을 이행 중입니다. EU, 중국, 인도 등 주요 배출국이 남아 있어 협정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입니다.
Q3. 한국의 2035 NDC 53~61%는 달성 가능한가요? 산업계는 과도한 규제라며 우려하고, 환경단체는 오히려 부족하다고 비판합니다. 2023년 기준 한국은 기존 NDC를 초과 달성했지만, 2026년 이후 목표 감축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달성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Q4. 1.5℃ 목표는 이미 실패한 건가요? 2024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1.5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유엔 사무총장도 COP30 개최를 앞두고 "1.5℃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초과 후 회복(Overshoot)' 경로를 통해 장기적으로 1.5℃로 되돌릴 수 있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Q5. NDC와 탄소중립은 어떻게 다른가요? NDC는 5년 단위의 중간 목표이고, 탄소중립은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장기 목표입니다.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법제화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로로 2030년과 2035년 NDC를 설정했습니다.
Q6. COP31은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제31차 당사국총회(COP31)는 튀르키예가 의장국을 맡아 개최됩니다. 호주는 의제 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되었습니다. 구체적인 개최 도시와 일정은 2026년 중에 확정될 예정입니다.
Q7. 개인이 기후 대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선택, 대중교통·전기차 이용, 육류 소비 조절, 재생에너지 요금제 가입,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등이 실천 가능한 방법입니다. 개인의 선택이 시장 수요로 이어져 기업과 정부의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투자나 행동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후 정책과 목표는 국제 협상과 국내 정책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는 외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UNFCCC 공식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삽입된 이미지는 참고용이며 실제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